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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의 생애주기를 다룬 페이지에 ‘은퇴(retirement)’라는 단어가 추가됐다. 윈도우 10의 대체 제품은 윈도우 11(가칭)이 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은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명백한 하나의 신호다. 지원 페이지에는 윈도우 10 홈과 프로 제품의 '은퇴' 일자가 2025년 10월 14일로 기록돼 있다. 이날은 2017년 정해진 윈도우 10의 제품 생애주기 종료일과도 같다. 즉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반적으로 제품 서비스에 배정하는 10년이 여기에도 적용된 것이다.
6월 24일 윈도우 행사 초대장 ⓒ MICROSOFT
오는 6월 24일에는 ‘다음 세대의 윈도우(what’s next for Windows)’라는 주제로 윈도우 행사가 개최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발송한 초대장에 적힌 시간은 동부 시간 오전 11시로, 전통적인 창문 모양의 윈도우 로고가 바닥에 빛을 투과하면서 가로 창살 그림자가 사라져 숫자 11처럼 읽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윈도우 11 발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전 발언이 새로운 윈도우 비전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래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을 가리켜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버그를 수정하는 ‘서비스로서의 윈도우’ 모델이라며 “윈도우의 마지막 버전”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리고 약속대로 봄과 가을, 연 2회에 걸쳐 기능 업데이트를 제공했다.
그러나 최근 윈도우 10X 발매 취소, 윈도우 10X 기능이 기존 윈도우 10에 포함되는 것이나 곧 출시될 선 밸리 UI 등은 모두 윈도우 11이 개발되고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윈도우 10의 서비스 종료 날짜 확정 역시 여기에 포함된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새로운 개발 빌드를 출시하지 않고 윈도우 참가자 프로그램에 매우 사소한 업데이트인 윈도우 10 21H1를 맡긴 것은 과연 우연일까?
그렇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제로 윈도우 11을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은퇴’라는 단어는 지원 일정이 계속된다는 느슨한 의미를 담은 표현일까? 2015년 당시에는 2020년 10월에 윈도우 10 주류 제품 지원이 종료될 것이라고 밝힌 적도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윈도우 서버도 아직 ‘지원 중’인 문서에 이름이 올라 있다.
현재로서는 윈도우 11 개발이 진행 중일 수도 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이상의 큰 변화를 바라지 않는 사용자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한다고도 표현할 수도 있다. 구체적인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수밖에 없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