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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
Michael Simon | PCWorld
2016년 첫 픽셀을 출시한 이래 구글이 강조해온 픽셀 스마트폰의 핵심 매력은,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가장 먼저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보안 패치에서 안드로이드 버전 업데이트에 이르기까지 픽셀 스마트폰은 일관되게 최전방에 있었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를테면 삼성은 올해 초 몇몇 보안 업데이트 측면에서 구글의 속도를 따라잡았다. 또 신형 갤럭시 스마트폰에 대해 3세대에 걸친 업데이트를 보장하고 나섰다. 원플러스와 오포 또한 이미 안드로이드 11 베타 프리뷰를 자사 스마트폰에 공개한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격차가 존재한다. 갤럭시 20이나 LG 벨벳의 경우 이번 주 초 픽셀과 거의 동시에 안드로이드 11 업데이트 자체 버전이 등장했지만 소비자들이 수령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특히 구글은 안드로이드 11의 기능 중 흥미 있는 몇몇을 픽셀 폰만을 위해 남겨놓았다. 이들 기능의 경우 다른 스마트폰에 언제 적용될지, 심지어 적용될지 여부조차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픽셀 스마트폰에서만 제공되는 기능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엄청난 기능들은 아닐지라도 구글이 작년부터 보여온 분기별 기능 투하의 일환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이 밖에도 픽셀 스마트폰에는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보다 훨씬 빠르게 새로운 다면(multi-faceted) 전원 메뉴가 적용됐다. 개인 안전 앱의 긴급 경보 기능 또한 아직 픽셀 스마트폰에만 존재한다. 뛰어난 레코더 앱도 마찬가지다. 6월 픽셀에 나타난 시계 앱의 취침 시간 기능은 8월에야 다른 안드로이드 폰에 적용되기도 했다.
안드로이드 11의 참신한 기능은 몇몇은 아예 처음부터 픽셀 전용으로 등장했다.
구글은 이러한 차별성을 과시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11이 등장한 지 불과 몇 시간만에 픽셀 소유자들은 안드로이드 11과 몇몇 신기능을 소개하는 이메일을 받았던 바 있다. ‘Made by Google Twitter’ 계정은 다음 날 픽셀 전용 기능 4가지를 자랑스럽게 트윗하기도 했다.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이들이 안드로이드 11에서 누릴 수 있는 기능으로는 채팅 버블, 개선된 미디어 콘트롤,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등에 불과하다. 아이폰 이용자들이 iOS 14로 업데이트할 때 누리는 것들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픽셀 전용 기능이 빠진 안드로이드 11은 최근 몇 년 새 가장 지루한 업데이트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구글이 노리는 바이기도 하다.
픽셀만의 강점 물론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가 이러한 기능을 분리해 자체 안드로이드 11 스킨에 독자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핵심은 그것이 아니다.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속한 이용자는 구글의 최신 혁신 기능을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기 마련이며, 이는 점점 픽셀에서만 가능해지고 있다. 픽셀을 프리미엄 경험의 선두 주자로 내세우려는 구글의 의도가 드러나는 동향이다.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나머지 이용자들로서는 그저 구글의 처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