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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
하나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에서 관리하는 데스크톱이다. 다른 하나는 사용자가 관리하는 데스크톱이다. 바로 리눅스(Linux)다.
필자는 데스크톱의 미래를 봤다.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데스크톱(Desktop-as-a-Service; DaaS)이 바로 그것이다. 옛날 스타일대로 윈도우 11이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신에 윈도우 10이 계속해서 업데이트될 것이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기반 서비스형 데스크톱 제품인 ‘마이크로스프트 클라우드 PC’가 머지않아 등장할 것이다.
하지만 데스크톱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이 있다. 세계 3대 기업(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이 지배하는 데스크톱 그리고 리눅스 데스크톱 2가지가 있다는 것이다.
ⓒqimono (CC0)
먼저, ‘윈도우’다. 이는 사실상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윈도우 10과 곧 출시될 클라우드 PC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경량 버전의 윈도우를 계속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 윈도우 RT, 윈도우 S, 윈도우 10X를 떠올려 보자. 그리고 계속 실패하고 있다. 잠깐 야구 이야기를 하자면 3진이면 아웃이다. 경량 버전의 윈도우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이야기다.
하지만 클라우드 PC 윈도우는 성공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오피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인 오피스 365(Office 365)가 오피스 20xx보다 훨씬 더 수익성이 좋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결국 윈도우 365(Windows 365)로 이름이 변경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잠시 또 옆길로 새자면 애저에서 데스크톱을 실행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스크톱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십 년 동안 점점 더 많은 권한을 장악해왔다. 어떤 윈도우 오피스 제품군이 더 나은지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었던 때를 기억하는가? 물론 워드퍼펙트(WordPerfect)도 아직 건재하며, 리버오피스(LibreOffice)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다른 오피스 제품군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유일하게 생각나는 건 구글 문서(Google Docs)일 것이다. 공식 명칭도 바뀌었다. G 스위트(G Suite)에서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로 변경된 지 오래전이다. 오피스 365와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이것 또한 클라우드 기반이라는 점이다.
구글은 현재까지 가장 성공적인 클라우드 기반 운영체제를 보유한 기업이다. ‘크롬 OS(Chrome OS)’가 바로 그것이다. 팬데믹 덕분에 미국의 거의 모든 아이들이 크롬북(Chromebook)에 관해 알고 있다. 학생뿐만 아니다. 모두가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크롬북 판매량이 급증했다.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무려 275%나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2020년 급격한 크롬북의 성장으로 인해 윈도우 [노트북]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80% 아래로 떨어졌다”라고 밝혔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역사상 처음’이다. 금세기 들어 데스크톱 시장 점유율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질적인 경쟁자를 마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크롬북과 윈도우 PC는 한 가지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사실상 한 기업(여기서는 구글)이 거의 모든 것을 관리한다는 점이다. 물론 크롬북에서 리눅스 프로그램을 실행할 순 있다. 하지만 필자를 포함한 소수의 사람만이 그렇게 하고 있다. 대부분의 크롬북 사용자는 항상 크롬 OS, 구글 문서 그리고 지메일 등의 기타 구글 앱만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애플이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스크톱을 심각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아직 잘 모르는 것이다. 애플은 수십 년 동안 데스크톱을 철권통치 해왔다. 믿지 못하겠는가? 애플과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는 에픽 게임즈(Epic Games) 측에 물어보자.
이 싸움은 애플의 앱 스토어에 관한 절대적인 통제권에 관한 것이다. 현재 에픽 게임즈 그리고 iOS 사용자에게 무엇이든 판매하는 기업들은 애플의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야 하며, 매출의 30%를 애플에 넘겨주어야 한다. 맥(Mac)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