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on을 본격적으로 사용했던 열흘 동안은 주로 더하기를 시전했다. 비어있는 Notion에 여러 가지 구획을 정하고 나만의 공간을 만들었고, 그것들을 계층적으로 구성했다. 그리고 업무에 필요한 페이지들을 작성하고 필요한 모든 것을 쏟아넣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뭔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칸반 보드를 가득 채운 카드들과 페이지에 들어 차 있는 DB들은 오히려 이제는 생각을 분산시키고 일의 능률을 떨어뜨리기 까지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덜어내야지.
이정도만 해도 페이지가 상당히 깔끔해진다. 블록에 다른 블록을 넣을 수 있다는 계층적 개념과 inline과 full-page를 전환할 수 있는 DB는 덜어내고 빈 공간을 만드는 데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공간을 정리하니까 훨씬 더 깔끔하고, 새로운 생각도 잘 떠오르는 것 같다.
마인드 맵을 배울 때 책에서 이런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우리 뇌는 비어있는 공간을 보면 채워 넣으려는 속성이 있다. 채울 공간을 만들어주면 뇌는 알아서 백그라운드로 동작하고, 어느새 💡직관을 발휘한다.
이제는 더하는 것만큼 덜어내는 연습을 할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