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evan-moon.github.io/2020/07/24/about-regular-expression/?utm_source=gaerae.com&utm_campaign=개발자스럽다&utm_medium=social
개발자들은 자연어로 주어지는 문제 상황을 파악하고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작성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개발자들은 불규칙하게 쏟아지는 정보들 속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걸러내거나 무분별하게 선언된 클래스나 변수들을 추상화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일들을 해내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한 가지 역량은 바로 불규칙해 보이는 정보들 속에서 규칙성, 즉 패턴을 찾아내는 능력이다.
그 중에서도 일반적인 비즈니스 상황에서 접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문제는 파일을 파싱하거나 사용자의 입력을 검증하거나 하는 경우처럼 불규칙한 문자열 속에서 패턴을 찾아내어 원하는 정보를 취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경우의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프로그래밍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화려한 if
문이 나를 감싸는 상황을 만날 수도 있다.
바로 이런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가 정규식이다.
정규식의 정식 풀네임은 정규 표현식(Regular Expression)이지만, 사실 정규 표현식이라는 풀네임보다는 정규식, Regex, 규식이형 등으로 더 자주 불리고는 한다.
정규식은 패턴을 표현할 수 있는 일종의 표현식이고 이 표현식을 문자열에 적용하여 원하는 부분을 쏙쏙 끄집어 낼 수 있는 굉장히 편리한 도구이지만, 그 특유의 악랄한 가독성 덕분에 왠지 모를 기피의 대상이 되고는 한다.
사실 필자도 정규식을 꽤나 자주 사용하는 편이지만, 왠만큼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 아니라면 무조건 구글링을 해서 표현을 찾아보고 RegExr 사이트에서 검수를 돌려보고는 한다.
이런 짤이 있을 정도로 정규식을 처음 보면 이게 뭔가 싶다
하지만 정규식의 주 사용처가 문자열 내에서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고, 이런 상황은 개발자로 일을 하다보면 자주 마주치는 상황 중 하나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반드시 정규식과 마주하게 될 일이 생기게 된다. 즉, 정규식을 무작정 피할 수도 없다는 뜻이다. (그냥 도망치는 걸 포기하면 편하다)
사실 전체적으로 정규식을 보았을 때는 “이게 뭔 말이야…?” 싶겠지만, 결국 아무리 긴 정규 표현식도 작은 표현들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것이므로 막상 뜯어보면 생각보다 간단한 표현인 경우가 많다.
정규식에는 굉장히 다양한 키워드들이 있으며, 결국 이런 키워드들을 잘 조합하여 원하는 패턴을 잡아낼 수 있는 표현식을 만드는 것이 정규식 사용법의 전부이다.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정규식을 시작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이 키워드들을 암기하는 것이다.
물론 구글에 “정규식”이라고만 검색해도 방대한 양의 자료들이 쏟아져나오기 때문에 굳이 수 많은 키워드들을 다 알아야할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인 것들이라도 암기하고 있다면 간단한 패턴 매칭 문제 정도는 딱히 구글신께 물어보지 않아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성 측면에서 이득이다. (어차피 다 외우는 건 불가능하다)
결국 이 기능을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합하며 사용하는 것이 결국 정규식을 얼마나 잘 사용하냐는 것의 척도이므로 이번 포스팅에서는 정규식이 제공하는 기능을 간단하게 핥아만 보고, 다음 포스팅에서 실무에서 발생할 법한 예제들을 통해 설명을 더 자세히 풀어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