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evan-moon.github.io/2020/01/27/safety-function-composition/
함수형 프로그래밍에서 코드를 작성한다는 것은 프로그램에서 수행해야하는 여러가지 행위들을 함수로 표현하고, 또 그 함수들을 요리조리 잘 합성해가며 거대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는 패러다임이다.
결국 함수형 프로그래밍에서 함수를 합성하는 행위라는 것은 이 패러다임의 근간이 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는데, 문제는 이렇게 함수를 합성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현실적인 문제들이 빵빵 터진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가 빵빵 터지는 가장 큰 이유는 간단하다. 아무리 우리가 순수 함수를 사용한다고 해도 수학의 함수와 완벽하게 똑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애초에 프로그래밍과 수학은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학문이다.
그래서 전 세계의 똑똑이들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펑터(Functor)
나 모나드(Monad)
와 같은 수학의 개념들을 끌고 와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이 개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에는 너무나도 추상적이고 난해한 녀석들이라는 것이다.
필자가 펑터나 모나드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구글링을 하면서 찾아본 많은 자료들은 대략 두 가지 정도로 나누어졌는데, 바로 “겁나 어려운 수학적인 설명”과 “코드로 된 예시”였다.
문제는 이 수학적인 설명과 코드로 된 예시 사이를 이어주는 자료가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 즉, 펑터나 모나드가 정확히 프로그래밍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것인지 쉽게 풀어서 설명해놓은 자료가 별로 없었다. (남들은 다 이해하는데 필자가 멍청해서 이해를 못한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제대로 된 이유도 모르고 펑터나 모나드를 사용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직접 조사해보고 조져보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함수형 프로그래밍에서 별 생각없이 함수를 조합하면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 문제들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함수형 프로그래밍은 프로그램에서 수행해야하는 어떠한 행위들을 함수로 표현하고, 또 그 함수들을 이렇게 저렇게 잘 합성하여 거대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는 패러다임이다.
즉, 이러한 함수형 프로그래밍의 정의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역시 “함수의 합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함수형 프로그래밍에서 그토록 사이드 이펙트를 경계하는 이유도 결국 함수를 안전하게 합성하기 위해서는 함수의 입력과 출력을 예측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