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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ny Evans | Computerworld

올해 WWDC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은 이미 집중적으로 다뤄봤다. 이번엔 상대적으로 소소하지만 실속 있는 개선사항들을 살펴본다(대부분 iOS 관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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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간편해진 아이클라우드 아이폰 업데이트 아이클라우드(iCloud) 저장 공간은 넉넉하지 않지만 새 아이폰(iPhone)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동안 모든 데이터를 백업하고 싶다면? 이 작업이 수월해졌다. 앞으로 새 기기를 구매하면 데이터를 새 스마트폰으로 옮기는 동안 임시 백업을 생성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용량이 제공된다(최대 3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의 쥐꼬리만 한 아이클라우드 무료 저장 공간(5GB)을 계속 사용 중인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기업 사용자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업그레이드가 ‘강요’되지 않는다 올가을 iOS 15가 출시되면 애플은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제공할 예정이다(설정 앱을 통해). 즉 최신 버전의 새 OS가 나오는 즉시 업데이트하거나 아니면 업그레이드할 준비가 될 때까지 iOS 14 및 이후의 모든 OS 업데이트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 관점에서 이는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에 엄격한 컴플라이언스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필요한 부분이다. 믿거나 말거나, 대부분은 보안 업데이트를 예외로 두지 않지만 1~2단계 뒤처져 있는 기업도 있긴 하다.

내장된 인증 WWDC 기조연설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설정 앱의 암호(Passwords)에서 인증 코드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 이런 형태의 인증을 지원하는 사이트나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해당 작업은 지금까진 서드파티 앱을 통해 이뤄졌다.

애플은 이 작업을 시스템 기능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인증 코드를 사용하는 게 훨씬 더 수월해지리라 보고 있다. 특정 사이트 로그인 시 코드가 자동으로 채워져서다. 이는 직원들로 하여금 이러한 종류의 보호 기능을 사용하도록 하는 기업들에게 꽤 유용할 전망이다. 아이클라우드 키체인(iCloud Keychain)의 암호를 페이스ID, 터치ID 또는 보안키로 대체할 수도 있다.

나의 (꺼진 기기) 찾기 나의 찾기(Find My)에서 한 가지 반가운 개선사항은 이제 전원이 꺼져 있거나 배터리가 다 된 기기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오프라인 상태가 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파악된 위치를 표시해주는 것 정도가 아닐까 예상한다.

한 가지 더 있다. 사용자의 애플 ID로 잠겨 있는 기기를 초기화한다고 해도 (아이폰 처음 설정 시 나타나는) '안녕하세요(Hello)' 화면에 해당 기기가 잠겨 있으며, 소유 중인 사용자가 이를 찾고 있다는 내용이 표시될 예정이다. 이는 훔친 애플 기기를 파는 일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다.

기기 간 마이그레이션 안드로이드를 버리고 아이폰을 쓰려는 사람이나 팀 전체를 애플 플랫폼으로 마이그레이션하려는 기업이라면 이번에 소개할 개선사항이 중요할 것이다. 물론 애플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위해 플랫폼 간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iOS로 이동(Move to iOS)’ 앱을 제공하고 있긴 하다. iOS 15에서는 이를 더욱더 개선했다.

이제 마이그레이션할 때 사진 앨범, 파일, 폴더, 손쉬운 사용 설정을 옮길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마이그레이션이 훨씬 더 쉬워지고 전환할 때 문서를 온전하게 옮길 수 있게 된다.

텍스트 크기 변경 iOS 14부터 제어 센터(Control Center) 도구를 사용하면 디스플레이의 텍스트 크기를 변경할 수 있지만 이러한 변경 사항이 시스템 전체에 적용되는 데다가 항상 보기 좋은 건 아니었다. iOS 15에서는 이 변경 사항을 특정 앱에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앱을 사용할 때 글씨가 잘 안 보여서 눈을 가늘게 뜬다면 이제 해당 앱에서만 글씨가 커지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텍스트 크기(Text Size) 컨트롤러 하단에 작은 슬라이드 바로 나타난다.

화면에 손가락을 누르면 커서가 어디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텍스트 확대경이 조용히 돌아온 것도 환영할 만하다. 이 밖에 굵은 텍스트, 대비, 색상 설정도 앱에 따라 커스텀 할 수 있다.

애플이 놓치지 않은 것 이제 애플 사용자도 (브라우저를 통해) 다른 플랫폼의 사용자와 대화할 수 있게 됐지만 그래도 페이스타임은 크로스 플랫폼 도구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화상 협업 앱들이 차지한 위치를 되찾을 가능성은 작다. 크로스 플랫폼 도구로 만들지 않은 결정은 그때도 실수였고, 앞으로도 실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