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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로 고통받던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희소식이 찾아왔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iOS13.5’를 정식 업데이트했다. 마스크를 착용 중일 때 ‘페이스아이디’ 기기에서 잠금해제 과정이 간소화된 점이 특징이다.

애플은 2017년 ‘아이폰X’부터 지문 인식 대신 얼굴 인식 기능인 페이스아이디를 적용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자 잠금해제 과정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급증했다. 마스크를 쓴 채로 얼굴 인식이 안 될뿐더러 수차례 인식 시도 끝에야 암호 입력 화면으로 넘어가 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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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애플은 iOS13.5부터 마스크를 착용 중일 때 페이스아이디 기기에서 바로 암호 입력 방식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마스크를 쓰고 있을 때 잠금 화면 하단의 바를 위로 쓸어올리면 암호 필드가 자동으로 표시되도록 했다.

이는 페이스아이디로 로그인을 지원하는 앱스토어, 애플 북스, 애플 페이, 아이튠즈 등의 앱에서 인증을 시도할 때도 작동한다.

또한 코로나19 접촉 추적 앱을 지원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애플은 구글과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과 접촉한 사용자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림 형태로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왔다. 블루투스를 활용해 스마트폰 이용자의 접촉자 정보를 수집하는 시스템으로, 이번 iOS13.5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 이번 업데이트로 아이폰은 공중보건 당국의 코로나19 접촉 추적 앱을 지원하는 노출 알림 API(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추후 코로나19 접촉 추적 기능은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기본 기능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페이스타임 통화(영상통화)에서 비디오 타일의 자동 강조를 제어하는 옵션이 추가됐다. 또 일 부 웹사이트에서 스트리밍 비디오를 재생하려고 할 때 검은 화면이 표시되는 문제, 공유 시트에서 제안 및 동작이 로드되지 않는 문제 등의 버그를 수정했다.